무좀 자가 치료기 : 무좀 탈출 (feat. 풋샴푸)
무좀 때문에 고생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다가도 왼발로 오른발을 긁는 고통. 양말 신고 한참 지나면 신발 속에서 지옥의 고통이 시작됩니다.
운동화나 구두를 제대로 신지 않고 산 햇수를 헤아려봤습니다. 그게 바로 제가 무좀에 걸려 고통받은 기간이니까요. 4년 정도 됩니다. 웬만해선 크록스만 신고 살았습니다. 예식장에 가도 크록스 신고 가서 주차 후에 구두로 갈아 신어야 합니다. 가려우니까요.
이제는 무좀의 고통 없이 삽니다. 제가 성공한 치료 방법을 적어보겠습니다.
실패했던 무좀 치료
피부과 처방 약 + 연고
- 파란색 캡슐로 된 약을 일주일에 한 번 3알씩 먹고 하이트리 크림(처방 연고-스테로이드)을 매일 바름
- 6개월 먹고 낫지 않음
- 먹을 때는 잠잠했다가, 일주일 지나면 다시 가려움
- 약 복용의 반복
- 음주를 제한하라는데 몇 개월간 술 끊기는 어려움
- 간 손상만 유발할 것 같아서 포기
- 가려우면 씻고, 못 씻는 상황에서는 긁으면서 몇 달을 버팀
피부과 처방 약 + 처방 연고 + 강매 당한 살리실산 비누(비누 한 개에 만 원)
- 먹으면 효과가 있겠거니 했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음
- 씻어도 효과 모르겠고, 비누로 발을 씻기 불편하고, 비누 한 개 만원이라 사기당한 기분이 계속 듦
라미실 원스
- 의사를 못 믿어 약국 쇼핑으로 삼
- 약물 특성
- 테르비나핀이라는 곰팡이 죽이는 성분의 약물
- 한 번 바르면 발에 침투해 2주간 약효를 띔
- 바르고 건조시킨 후 24시간 동안 씻지 않아야 약효가 제대로 지속
- 사용 후기
- 효과는 있으며, 정말 얼마간의 효과가 지속되어 완치의 꿈에 부풀었음
- 약효가 지속되는 2주 안에 멸종하길 기대했던 무좀균은 죽지 않고 돌아옴
- 가려워 미치겠는데 끈적이는 걸 발라서 말린 후 24시간 동안 씻지도 못하는 건 너무 고역이었음
- 2회 사용했는데 실패
- 라미실 원스 카피 약도 1회 사용해 봤는데 신통치 않아서 멈춤
점점 심해지는 고통
그렇게 병원과 약국을 들락거렸는데 완치는 커녕 심해졌습니다. 라미실 원스를 사용한 지 한 달도 안 됐을 때, 급성으로 확 번져서 너무 고통스럽던 시기가 있었는데요. 발등까지 피부가 벗겨지고 빨개져서 발을 자르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가려웠습니다.
급한 마음에 피부과에 다시 방문해 습진+무좀 판정을 받고 처방 약을 받아 먹으니 피부가 회복을 하긴 하더군요. 그러나 끝내 무좀은 깨끗하게 떨어져나가지 않았습니다.
성공한 무좀 치료 방법
서론이 길었습니다. 고통의 기간이 길었으니까요. 여기부터가 제가 치료한 방법입니다. 물론 발 각질을 채취해 무좀균 검사를 한 건 아닙니다만 실질적으로 증상이 하나도 없습니다. 전혀 가렵지 않습니다.
제 발 사진 따위는 찍고 싶지 않아서 사진은 없지만, 몇 년간 항상 가려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이 무좀에서 벗어나게 해준 건 약이 아닌 ‘풋샴푸’였습니다
풋샴푸 소개 (온더바디 발을 씻자 풋샴푸)
엘지생활건강에서 만든 발 세정제. 살균효과를 극대화한 세정제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처음엔 그냥 비누칠 편하게 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사용했는데 웬걸 너무 상쾌하고 좋은겁니다.
유명 유튜버가 이곳저곳에 사용해봤다며 후기 올린 걸 보고 저도 사용해봤는데 매번 실패해 무좀탈출은 반 포기 상태였던 제가 드디어 자유를 얻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 상, 찌든때, 냄새나는 옷 손세탁 시 사용해도 무적인 풋샴푸입니다. 그 유튜버는 화장실 청소에 사용했지만 전 아까워서 그런 짓은 안 해봤습니다.
https://link.coupang.com/a/bLdRkm
풋샴푸 사용법
사용법은 간단한데요. 발에 거품을 뿌리고 문질러서 씻어주면 됩니다.
제가 본 영상의 유튜버는 발이 새하얗게 거품으로 뒤덮일 때까지 뿌려서 사용하면서, 발샴푸가 헤프게 소모된다고 했는데요. 사실 그 사람이 과하게 뿌린 것이지, 세 번만 뿌리면 됩니다. 그렇게 빨리 소모되지는 않습니다.
풋샴푸와 풋브러쉬의 조합
풋샴푸가 매우 좋은 건 사실이지만, 제가 이것만 단독으로 사용한 것은 아닙니다. 발 세척을 위해 실리콘 브러쉬를 썼습니다.
제가 본 유튜버는 브러쉬 달린 슬리퍼를 사용했는데, 브러쉬 달린 슬리퍼가 바닥에 돌아다니면 너저분하기도 하고, 그것 또한 물때의 요인이 될 것 같아서 저는 흡착식 실리콘 브러쉬 패드(납작한 것)를 구매해 사용했습니다.
이것을 욕조 안에서 벽면과 바닥 면에 반반씩 걸치도록 흡착시키고, 발에 세 번 정도 풋샴푸를 뿌려주고 브러쉬에 문지르면, 발 옆면도 발등도 발바닥도 구석구석 깨끗하게 씻을 수 있습니다. 매일 씻어주면 됩니다. 씻고 나면 매우 상쾌하고 개운합니다.
다 사용 후 브러쉬는 욕실 벽면에 흡착시켜 보관하면 물 빠짐+건조까지 완벽한 상태로 보관됩니다. 약간 보기 싫을 수 있으나 이게 제일 간편합니다.
물론 제품에 있는 구멍을 이용해 벽면에 걸 수 있고, 이게 흡착 패드까지 건조시키는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벽면에 고리 설치하는 것이 어린아이들에게 위험할 것 같아서 그냥 벽에 흡착시키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편합니다. 벽에 던지면 촥 붙거든요.
브러쉬 추천
앞에서 언급했듯, 브러쉬형 신발은 관리도 어렵고, 안쪽 면 세척도 일이며, 젖은 채로 바닥에 두면 그 자체로 오염원이 되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가격도 비쌉니다.
벽면 흡착형 풋브러쉬 패드는 2종류 써봤는데, 사실 샀던 것과 같은 것인 줄 알고 추가로 구매한 물건이 사실 자기들끼리 카피한 제품이었습니다. 매우 거칠고 아프고 뻣뻣해서 두 번째 산 것은 버렸습니다. 즉, 똑같이 생긴 것 같지만 부드러운 게 있고 뻣뻣한 게 있습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을 남길 테니 이런 부류로 구매하실 분은 이것을 사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https://link.coupang.com/a/bLeekB
6살 딸도 이 풋샴푸로 발 씻는 걸 매우 좋아합니다. 제 것과 똑같은 브러쉬를 하나 사주니 저와 똑같은 방법으로 씻습니다. 샤워하지 않는 날에도 발은 풋샴푸와 브러쉬로 꼭 씻습니다. 기분이 상쾌하다고 하네요.
풋샴푸 종류 추천
- 자몽민트향-추천, 가장 향이 부드러우며 거슬리지 않고 기분 좋은 향이 남
- 레몬민트향-독하다는 느낌, 정말 레몬으로 공격받는 느낌. 비추천
- 쿨링– 그냥 별로라는 기억 뿐. 정확하지 않음. 제 취향은 아님
무좀 있던 발의 현재 상태
가렵지 않음
풋샴푸를 사용한 첫날부터 개운한 느낌이 너무 좋았는데, 신기하게도 가려움이 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무의식 중에 왼발 엄지 발톱으로 오른발을 수시로 긁고 있었는데 이제는 전혀 그런 짓을 하지 않습니다. 남아있는 연고 등의 무좀약은 사용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으며, 이제는 무좀이 있는지 없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무좀으로 고통받으시는 분들에게 정말 강력히 추천드리는 방법이니 꼭 해보세요. 약물 치료하시는 분도 병행해보시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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